[오늘] 20090413
1. 임시정부를 세운 지 90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리면서 이명박 대통령은 그동안의 논란을 잠재우고 임시정부의 성격을 ‘대한민국의 뿌리’이며, ‘정신적 토대’라고 규정했다. 다소 뒤늦은 감은 있지만 그래도 헌법정신에도 부합하는 바람직한 방향으로의 좌표설정이라고 생각한다. 여태 신채호선생의 호적이 정리되지 않고 있다가 이제서야 가족관계등록부를 창설했다고 하니, 그동안 너무 무심했던 건 아닌지.
2. MBC앵커 신경민씨가 마지막으로 자리를 떠나면서 "할 말은 많지만 클로징 멘트를 여기로 클로징 한다"라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MBC 엄기영 사장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정치적 외압의혹을 부인하면서 보다 많은 국민의 사랑을 받는 공정하고 균형 잡힌 방송을 위한 회사의 결정임을 강조했다. 보다 많은 국민의 사랑을 위한 변명치고는 좀 궁색하다.
3. 정부가 부동산시장 활성화를 위해 내걸었던 규제완화 정책들의 시행이 경기회복의 전망과 함께 발 빠른 투자자들이 강남 재건축 아파트 매입에 나서면서, 시장 상황이 달라져 시행여부가 불투명해졌다고 한다. 기획재정부는 1가구 3주택자 이상 양도소득세를 완화하는 세제개편안 마련과 동시에 지난달부터 이미 양도세 중과 폐지를 시행하고 있지만 세제개편안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재건축 규제완화 중 핵심으로 여기던, 60제곱미터 이하 소형평형의무비율 폐지도 서울시가 조례를 통해 소형평형의무비율을 그대로 유지하도록 정해 실현이 불가능한 상태라고 한다. 시장의 상황에 따라 정책의 방향이 결정되는 것은 맞지만, 섣부른 대응이 시장의 혼란을 키운 점은 없는지. 정부와 발빠른 투자자는 되돌아봐야 할 듯.
4. 미국 및 유럽시장이 지난주 말 성금요일로 휴장한 가운데 장 초반 오름세로 출발한 코스피는 하락반전 후 외국인의 적극적인 매수세와 아시아증시의 강세영향 등으로 다시 상승반전하며 1,350P선을 회복하기도 하였으나 결국 강보합세로 마감하였다. 외국인의 매수세는 여전히 경계의 대상이며 지나치게 빠른 변동은 반드시 조정을 거치게 될 것임을 기억해야 할 듯. 코스피 1338.26(+0.17%), 코스닥 507.23(+2.83%) 원달러환율 1325원(-0.67%).
trackback from: "제 클로징멘트를 클로징하겠습니다"
답글삭제2009년 4월 13일, 신경민 앵커의 마지막 클로징멘트 그러나 그의 멘트는 아직 클로징되지 않았다 [관련글 함께 보기] 엄기영 사장이 만들려던 MBC가 고작 이거였나? (2009/04/12) 신경민, 김미화, 윤도현 그리고 이명박 (2009/04/09) 난 마지막까지도 드라마, 영화의 한 장면을 꿈꿨는지 모른다. 엄기영 사장을 비롯한 MBC 경영진이 신경민, 김미화 모두를 살리는 꿈, 엄기영 사장이 "MBC의 소중한 자산인 두 분이 더 좋은 방송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