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3월 7일 토요일

[습작] 담배

 





담배





담배가 있다


네가 말한 그 자리에 너는 있다

부러진 가슴을 안고서 여전히 혼자 타들어가고 있다



담배가 없다


주머니 깊숙히 숨겨둔 네가 없다

가슴으로 너를 부를 수 있는 모처럼의 오늘에


타다남은 꽁초같은

영혼조차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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