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블이 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레이블이 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2008년 8월 8일 금요일

[습작] 길 위에서

 



길 위에서






길 위에서 길을 잃었네


한 사람은 상가(喪家)로 가고,또

한 사람은 산사(山寺)로 가는 길


그 길 위에서 길을 잃었네


이정표의 방향은 여전히 선명한데

보이지 않는 오전(午前)과 오후(午後)


그 길 위에서 길을 잃었네


네게로 가는 길, 내게로 오는 길

교행(交行)을 하면서도 지나친 무심(無心)


그 길 위에서 길을 잃었네


지나 온 그림자, 되돌아 보니

흐르는 강물처럼 바다에 있고


춤추는 바람 속으로 넋을 띄우는 승무(僧舞)

햇살처럼 가볍게 잦아드는 저녁,


그 길 위에서 길을 잃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