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산성
예나 지금이나
산성에서 내려다 보는 하늘에는
숨겨진 비밀들이 있다
쓰러진 꿈들이 은밀한 조바심으로 엿본
도심의 야경(夜景)에는
맨몸으로 쫒기는 자들의 유랑하는 영혼들과
한낮의 치부(治富)를 즐기는 속살들의 밀회(密會)가 있다
숨죽이며 죽어가는 관음(觀陰)의 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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