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離別)
헤어짐이 아닌 또 다른 약속
질곡(桎梏)에 빠진 상념들이 얼기설기
뒤늦은 진실을 드러내는 최후의 안식(安息),
얇은 기억들의 두꺼운 먼지를 털고
설레임으로 채우는 기도(祈禱)의 시간
또 다른 만남을 기약하며 가쁜 새벽을 넘어서는
낯선 구도(求道)의 길
기차는 떠나고
플랫폼을 울리는 전동차의 경적,
서로의 발길은 이별을 말하질 못해
출발을 알리는 가슴 쓸어내리는 소리,
동시에 도착하는 어긋나는 전동차,
서로는 서로의 길 위로 올랐네
기차는 떠나도 사라지지 않는 미련,
그 하나로 우리는
여기까지 왔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