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8월 8일 금요일

[습작] 그런데, 그 날

 




그런데, 그 날







누군가 그러더라


수년을 침묵하다 매미는

마지막 보름남짓 절규한다고


개구리 소리만 요란하던 적막 속에서도

그림자처럼 소리내지 않던 너,


매미가 죽음으로 울부짓는 날

밤샌 하루를 채워도 모자라는 서러움으로


비로소 그 날 절규(絶叫)하더라

그런데, 그 날


가을도 소리없이 문턱을 넘어

섰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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