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8월 11일 화요일

[메모] 기질과 선택

[메모] 기질과 선택



우주의 질서가 음과 양의 조화로 이루어져 있다면,

우주의 하나인 개인의 기질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것이 생활의 영역에서 가장 넓은 의미의 보수와 진보일 것이며

가장 좁은 의미로는 정치적인 영역에서의 우와 좌가 될 것이리라.


그러므로 보수와 진보는 양자택일의 문제가 아니라

한 개인이 모두 가지고 있는 기질적, 환경적 특성을 말하는 것 일지도 모른다.


보다 중요한 것은 각각의 생존과 관련된 사안에 있어서

어떻게 일의 선후를 정할 것이며, 어떤 수단을 선택할 것인가의 문제일 것이다.


10만양병을 먼저 할 것인가, 빈민구휼을 먼저 할 것인가.

국토개발을 먼저 할 것인가, 환경보전을 먼저 할 것인가.


기업의 생존을 우선 할 것인가, 노동자 개인의 생존을 우선 할 것인가.

남보다 돈을 무조건 많이 가질 것인가, 남과 더불어 나누어 가질 것인가.


그 외에도 존엄사, 낙태, 간통 등의 개별문제들마다 대립과 갈등은 늘 존재한다. 그러므로 강제적인 통합보다는 분열이 오히려 자연적인 생명현상에 가깝다.


그러나 어느 하나의 선택이 결코 전부일 수는 없다.

서로가 적당한 선에서의 조화가 필요한 이유이다.


그 사회가 민주적이라면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공감대적인 가치가

하나의 질서를 이루어 대화와 타협으로 방향을 설정해 나갈 것이고,


그 사회가 권위적이라면 공감대적인 가치보다는 지도자의 기질이나 집권세력의 의지가 곧바로 하나의 질서가 되어 사회의 분위기를 조성할 것이다.


그러한 사회 뿐만 아니라 개인의 생활영역에서의 선택에서도

보수적 기질과 진보적 기질의 갈등은 일상처럼 존재한다.


그러므로 각자는 어떤 사안에서는 진보적이면서, 또 어떤 사안에서는 보수적일 것이므로 가장 넓은 의미에서의 보수와 진보는 개인의 기질과 선택의 문제일 수도 있을 것이다.


개인과 사회의 이러한 복잡하고 다양한 기질적, 환경적 특성들을 균형있게 조절하여

공정한 권위로서 한 그릇으로 담아내도록 하는 것이 바로 제도화된 권력으로서의 국가의 존재이유이기도 할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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