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7월 10일 금요일

[습작] 부활



부활

 


불면의 밤을 이어가는 자에겐

부활은 없다


꽃이 피고 또 지고 있다는 바람의 소식은

 

어둠의 끝자락 마지막 생사(生死)의 갈림 길,

힘에 부친 몸부림의 그 희미한 기억 속에서


잠들지 못하고 서 있는 자가 새벽에 전하는 안부


불면의 밤을 이어가는 살아 남은 자에겐

이미 죽은 자의 부활은 없고


죽어서도 산 자의 침묵이

독백같은 맹세처럼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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