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불면의 밤을 이어가는 자에겐
부활은 없다
꽃이 피고 또 지고 있다는 바람의 소식은
어둠의 끝자락 마지막 생사(生死)의 갈림 길,
힘에 부친 몸부림의 그 희미한 기억 속에서
잠들지 못하고 서 있는 자가 새벽에 전하는 안부
불면의 밤을 이어가는 살아 남은 자에겐
이미 죽은 자의 부활은 없고
죽어서도 산 자의 침묵이
독백같은 맹세처럼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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