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5월 17일 일요일

[습작] 야행(夜行)

 



야행(夜行) 





지하철 1호선역사의 내려진 철문사이로는

한낮의 수월했던 소통은 더 이상 없고


어두운 철길의 은밀한 밀회들만

밤의 배출처럼 서둘러 보도(步道)를 채우는데


붉은 신호등 너머 언제나 그 자리에

익숙한 시선(視線)하나 창문을 열까


새벽까지 밤의 길목에 멈추어 선

어느 야행(夜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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