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기
저기 가네
사람이 지나가네
자정을 서둘러 지난 새벽,
숨겨진 어둠의 음모를 기억하는
그 바위 끝의 안개처럼 은밀히
지나가는 사람을 보네
바람이 지나가네
봄도 여름도 없이
가을도 겨울도 없이
남겨진 몫들을 남기고
당신처럼 지나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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