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0월 24일 금요일

모르는 것이 약인가?, 병인가?

 

모르는 것이 약인가?, 병인가?



옛말에 “모르는 것이 약”이라는 말이 있다. 요즘의 경제상황아래서 개별 주식이나 펀드 등에 투자를 한 사람이라면 이 말을 절실히 실감할 수 있을 듯하다.


연이틀 끝도 없이 추락하는 장세 속에 오늘도 코스피는 전날보다 110.96P 내린 938.75로 마감했고, 원달러 환율은 4거래 일간 109원 급등하면서 1998년 6월16일 1,430.00원 이후 10년 4개월 만에 최고치인 15.2원 상승한 1424원으로 종료됐으며, 원엔 환율은 100엔당 1,495.01원을 기록하면서 1996년말 고시환율 집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증권선물거래소는 24일 오전 10시2분부터 5분간 지수선물가격이 5% 이상 하락해 1분이상 지속됨에 따라 유가증권시장의 프로그램 매도호가 효력을 정지함으로써 올들어 11번째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에 따라 유가시장에서는 2000년 9월14일부터 3거래일 연속 사이드카가 발동된 이후 처음으로 3거래일 연속 사이드카가 걸렸다.


코스피시장에서는 증권선물거래소가 24일 오후 2시19분 10초 코스피지수가 10% 이상 하락한 상태로 1분 이상 지속될 경우 코스피200선물과 코스피 모든 종목의 거래를 중단시키는 서킷브레이커(CB)를 발동할 예정이라고 예고했지만 불과 10초차이로 발동되지 못했다.


코스피는 예고 이후 1분동안 10% 이상 급락세가 지속됐으나 장 마감 40분 전인 2시20분 이후에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될 수가 없는 규정에 걸려 불발이 된 것이다. 코스피시장에서 서킷브레이커는 지난 2001년 9월12일을 마지막으로 3번 발동된 적이 있다고 한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이틀째 장중 10% 이상 폭락하면서 증권선물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가 24일 오후 1시 15분 코스닥지수가 직전 매매거래일 대비 10%이상 하락해 1분간 지속됨에 따라 코스닥시장 모든 종목의 매매거래를 일정 시간 중단하는 서킷브레이커(CB)를 발동했다.


서킷브레이커(CB)는 종합주가지수가 전날에 비해 10%를 넘는 상태가 1분 이상 지속되는 경우 모든 주식거래를 20분간 중단시키며,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면 30분 경과 후에 매매가 재개되는데 처음 20분 동안은 모든 종목의 호가접수 및 매매거래가 중단되고 나머지 10분 동안은 새로 호가를 접수하여 단일가격으로 처리한다.


코스닥시장은 2001년 10월15일 이후 서킷브레이커를 적용하기 시작했으며 지난 2006년 1월 23일 최초로 발동된 데 이어 지난 2007년 8월 16일 두번째로 발동됐으며, 어제에 이어 오늘로써 역대 네번째인 것이다.


시장이 끝없는 혼란 속으로 빠져들자 한국은행은 환매조건부증권(RP) 28일물 2조원어치를 최저 5%에 사들여 금융시장에 단기자금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긴급유동성 지원에 나섰다. 한은이 RP를 매입하면 반대로 RP를 판 금융기관은 판매대금을 지원받는 효과가 있다.


한편, 24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국제통화기금(IMF)에서 우리나라를 포함해 아르헨티나, 브라질 등에 지원할 것이라고 보도했는데, 정부 당국자는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긴급히 진화하고 나섰다고 한다.


일련의 사태를 지켜보고 있노라면 세상이 금방이라도 종말을 고할 듯이 긴박하다. 그러나 크고 길게 놓고 본다면 지금의 위기도 우리가 지난 시간 겪었던 일의 또 한번의 반복이라고 치부해 버릴 수도 있다.


그러나 그 속에 발을 담그고 있고, 지난 역사에 대해 너무 쉽게 망각해 버리는 인간의 속성상 이 두려움은 쉽게 걷히기 어려워 보인다.


당장 입고, 먹고, 자는 것을 걱정해야하는 마당에 막연한 내일의 분홍빛 청사진들이 눈에 들어올리가 만무하다. 그러고 본다면 그 두려움의 실체도 결국은 내 마음 속에서 나온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알 수 없는 두려움 그 자체가 가장 두려운 것이다.


그래서 “모르는 것이 약”이라고 했던가? 모를 수만 있다면 모르는 것이 좋겠고, 피할 수만 있다면 피해갔으면 좋겠다. 이 순간들이 한바탕 꿈이었으면 좋겠다. 그러나 누군가 이 모든 것들이 한바탕 꿈이었노라고 깨워주는 사람이 있다면 더 좋겠다.



여러분은 모르는 것이 약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병이라고 생각하십니까?


1. 약이다

2. 병이다.

3. 상황에 따라 다르다.

4. 기타의견


http://www.issueplay.com/bettinghouse/viewer/issue_view.aspx?seq=5818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