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잎처럼
꽃잎처럼 찬란하기는
너무 서럽지
순간 피었다가
져버리면 그만인 것을,
뿌리처럼 은밀하면
좀 오래일지도 모르지
침묵으로 가려진
은둔의 역사,
그러나 영혼을 피우지 못하는
숨 막히는 가슴보다는
그래, 어쩌면 찰나일지언정 잠시
피었다 지는 것이 더 눈부실지도 몰라
창가에 피어있는 후레지아 한다발,
그 속 뒤집어진 절규가
더 진실인지도 몰라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