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4월 16일 목요일

[오늘] 20090416

 

[오늘] 20090416



1. 정부의 대북정책과 경제정책 등 정책의 전반에 대한 내부 혼선으로 오히려 시장의 불안과 대북경색의 요인이 되고 있다는 견해들이 여기저기서 들리고 있다. PSI전면참여선언은 늦춰지고, 북한의 IAEA감시단은 추방되고, 자동차는 팔리지 않고, 4・29재보선선거에서 서로의 눈치보기는 여전하다. 선거때문인지 한나라당 내부에서도 정책에 대한 불만들이 노골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왕 내건 슬로건이 실용주의 노선이라면 소수자를 위한 넘치는 이익의 보호가 아니라, 보다 많은 다수의 생존적 실리와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외교적 실리를 우선하는 실용이어야 하지 않을까.


2. 최근 영국의 정치인이자 철학자이며 ‘보수주의의 대부’로 널리 알려진 에드먼드 버크의 <프랑스혁명에 관한 성찰(Reflections on the Revolution in France)>이 한길사에서 완역 출간되었다고 한다. 정확한 이해는 일독을 해야 겠지만 소개로 보면 프랑스혁명에 놀란 버크는 인간의 이성보다는 기존 제도와 관념을 수호해야 할 ‘지혜의 보고’로 높이 평가했다고 요약된다. 이성과 제도 간의 소통의 확보, 모든 제도가 모든 자유의 대변자가 되기는 어렵겠지만, 다수의 제도가 최소한의 자유의 보호자가 될 수 있도록 모든 관념들도 좀 더 유연성을 확보할 수는 없을까. 보수와 진보는 종을 달리하는 별종들이 아니라 서로 다른 빛깔의 자유확보를 향한 같은 아버지의 배다른 형제들은 아닌지. 누구와 무엇을 위한 자유인가에 대한 끊임없는 성찰과 대화가 요구되는 이유일 것이다.


3. 오늘 영화 <똥파리(Breathless)>가 개봉했다고 한다. 지난 1월 로테르담 국제영화제 최고상인 타이거상을 수상한 소감에 대해 주연배우이면서 연출까지 한 양익준감독은 한 인터뷰에서 경험을 통한 성찰이 자연스런 생활처럼 영화를 채워갔다고 한다. 서른 다섯의 젊은 나이에 이미 삶의 많은 부분을 이해하고 있는 듯한 느낌은 그만큼 치열하게 전부로써 살아온 스스로의 삶 자체의 자연스런 귀결이리라. 누구를 막론하고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개개인의 흔적들은 분명 모두 빠짐없이 더하고 덜함이 없는 하나의 작품들일 것이다. 화려하든, 초라하든, 비극이든, 희극이든 아직 구성할 수 있는 여지들이 남아있을 때 원하는 모습대로 채워가는 것, 포장하지 않고 다 채우지는 못하더라도  그것을 희망이라고 하더라.


4. 영국이 재정 악화로 인해 1976년과 마찬가지로 또 다시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을 지원받아야 할 처지에 내몰렸다고 한다. 영국이 IMF에 구제금융을 요청하게 되면 금융위기가 발생한 이후 서유럽 국가로는 처음이어서 세계경제에 미칠 파장이 우려된다. 어제의 미국시장이 경기회복 및 금융주의 실적 기대감으로 다우지수 8천선을 회복한 가운데, 가벼운 상승으로 출발한 오늘의 코스피는 장중 1,370P선을 회복하기도 하였으나, 오후 들어서는 투신 및 연기금이 공격적인 매도세로 돌아서면서 상승폭을 줄여 강보합세로 장을 마감했다. 영국의 불안이 미국과 우리시장을 또 얼마나 흔들어 놓을 것인지. 당분간은 다소 현기증이 일듯하다. 코스피 1336.72(+0.27), 코스닥 497.52(-0.93%), 원달러환율 1334원(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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