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4월 20일 월요일

[오늘] 20090419

 

[오늘] 20090419



1. ‘폴 포츠’라는 인간승리의 드라마를 그려낸 영국의 한 TV프로그램, ‘브리튼즈 갓 탤런트’에서 며칠 전에는 또 한 사람의 위대한 발견이 있었다. 올해 47세의 스코트랜드 지방의 시골출신으로서 변변한 직업도 없이 교회에서의 봉사활동으로 간간이 노래를 불러오며 고양이 한 마리와 살다가 하루 아침에 일약 수천만의 조회수를 기록하는 스타의 반열로 올라선 ‘수전 보일’이 그 주인공이다. 그녀는 태어날 때부터 건강한 신체적 조건도 아니었고, 지금껏 아직 남자와 키스한번 못해 볼 정도로 호감을 주지 못하는 스타일이지만, 자신의 외모에 대한 질문에도 자신이 왜 바꾸어야 하느냐며, 긍정적 사고와 자신감으로 차 있는 모습이었다. 뮤지컬 ‘레미제라블’의 ‘아이 드림드 어 드림’을 부르는 소리는 그야말로 아무것도 부족함이 없는 스스로의 자족감이 저절로 흘러나오는, 꾸밈없이 있는 그대로의 희열과 전율을 청중들에게 전해 주었다. 이러한 시도들이 어떤 각본과 의도로 계획되고 연출되었던지 간에 한가지 부러운 것은 쉽게 드러나지 않는 숨겨진 사람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가장 가까운 ‘생활의 발견’들을 통하여 사람들에게 무엇보다 큰 감동을 줄 수 있는 ‘꺼리’가 될 수 있다라는 데 대한 공통된 인식들을 갖고 있는 점이다. 화려하거나 특별한 곳에서 뭔가 색다른 것들을 추구하기 보다는, 생활 주변의 일상들 속에서 미처 깨닫지 못했던 위대한 발견들을 통해서, 비록 초라해도 결코 가난하지 않은 자부심을 통하여 본질을 추구하고 인정해줄 줄 아는 그런 생활의 방식과 사고들이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온다. 꾸미지 않더라도 저렇게 충분히 화려할 수 있는 ‘생활의 발견’들은, 찰나적 한 건을 위한 ‘작업의 발견’에만 지나친 관심과 발전을 거듭하는 우리들이 한번 되새겨 볼 대목은 아닐런지. 우리들 주변 각종 매체들의 생각도 없이 허무한 이른바 ‘리얼티프로그램’들은 전혀 ‘리얼’하지 않은 소재로 억지 웃음과 허구들 속에서 신음하고 있는 듯 하다. 그나마 뉴스조차도 ‘리얼’과는 또 다른 거리가 있는 듯하여 이래저래 가슴만 답답할 뿐이다. 빈곤은 부자들이 만들지만, 가난은 스스로가 만든다. 초라해도 결코 가난해지지는 않도록 늘 무엇인가를 준비하긴 해야겠다.


2. 정부의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참여선언을 앞두고 연일 긴장의 수위를 높여가던 북한이 이명박 정부 들어 처음으로 접촉을 제의해 옴에 따라 경색된 남북관계에 앞으로 어떤 식으로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현재로서는 북의 의도가 우리 정부의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의 참여를 막기 위한 수단으로 보는 시각이 많기 때문에 대화 전망이 그리 밝지만은 않은 편인 것 같다. 그러나 반면 이번 접촉으로 남북이 서로 한걸음씩 양보하여 의외의 성과를 도출해 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는 것이므로, 서로가  무리한 포석을 하지 말고 건설적인 대화를 통해 억류되어 있는 현대아산직원도 무사히 인도받고, 단절되어 있는 채널들을 복원하여 남북관계의 경색 국면이 새롭게 전환될 수 있는 방향으로의 실리추구가 있길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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