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3월 26일 목요일

[습작] 바람꽃

 




바람꽃




꽃잎도 없이 꽃받침만으로 그렇게 얼굴조차 없이

그리움마저도 두꺼운 그림자로 가리우고 살아온 세월,


간절한 기도만으로는 속죄의 마음을 다하지 못해

잠들지 못하고 늘어지는 밤마다 쉬어버린 가슴들

 

갈기갈기 찢어진 원망을 하얗게 묻은 겨울 속으로

엄폐물로 하여 숨어 든 어느 봄의 전령사처럼


조각난 바람이 뜨겁게 피운 꽃





*바람꽃 : 한국·중국·시베리아·유럽·일본·북아메리카 등지에 분포하는 쌍떡잎식물로서 미나리아재비목 미나리아재비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주로 높은 지대에서 자라며 굵은 뿌리줄기에서 자란 줄기는 높이 15∼30cm이며 긴 흰색 털이 있다. 뿌리에서 나온 잎은 잎자루가 길고 3개로 갈라진 갈래조각은 다시 잘게 갈라지면서 줄기 끝에 3개의 잎이 달리고, 그 가운데에서 몇 개의 꽃이 산형(傘形)으로 자란다. 꽃은 7∼8월에 흰색으로 피고, 꽃잎이 없으나 꽃잎 같은 꽃받침조각이 5개 또는 7개인 것도 있다. 꽃자루는 1∼4개이고 총포는 줄 모양으로 길이 2∼4cm이다. 열매는 수과로서 넓은 타원형이고 가장자리에 두꺼운 날개가 있으며 끝에 꼬부라진 암술대가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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