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3월 12일 목요일

[습작] 급체(急滯)

 



급체(急滯)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한끼를 찾아 섬 전체를 파헤치는

굶주린 소록도의 사슴처럼


지난 봄 누군가에게 희망으로 왔다가

겨울이 채 끝나가기도 전에 원망으로만 쌓여


 가벼운 점심(點心)으로도 소화되지 않는 

이 지독한 급체(急滯)를


누가 대책이라도 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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