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2월 6일 토요일

[오늘] 구조조정 본격화, 날개를 달 수 있을까?

 

[오늘] 구조조정 본격화, 날개를 달 수 있을까?



뉴욕증시가 장 막판 반등에 성공하며 5일(현지시간) 다우 지수259.18포인트(3.09%) 오른 8635.42를, 나스닥지수63.75포인트(4.41%) 상승한 1509.31을 기록했다. S & P500 지수30.85포인트(3.65%) 상승한 876.07에 마감했다.


개장전 발표된 11월 고용지표는 34년래 최악이었고 3분기 모기지 연체율과 주택차압비율은 지난 29년중 최고치를 기록하며 장중 낙폭이 확대됐지만 예상 이상의 실적을 낸 보험주 하트포트를 필두로 보험주들의 랠리 속에 각종 지수는 막판 반등에 성공했다.


미 행정부와 의회가 GM, 크라이슬러, 포드 등 자금난에 빠진 소위 “빅3”를 지원하기 위해 친환경에너지 기술 개발과 기술표준 확립을 위해 이미 의회에서 마련된 에너지기금 250억달러중 일부로 미 자동차산업의 급한 불을 끄자는데 잠정 합의했다.


美 민주당은 당초 재무부의 7000억달러 구제금융 기금에서 빅3를 지원해야 한다는 입장이었지만, 자동차산업에 대한 지원 자체를 꺼려온 백악관과 공화당의 반대에 부딪혀 결국 에너지기금을 사용하는 쪽으로 기울었다. 전체적인 지원규모는 빅3가 요청한 340억달러의 절반수준인 150억~170억달러가 예상되고 있다. 


경기 침체 우려가 깊어감에 따라 원유, 구리, 알루미늄 등 주요 상품가격이 일제히 두자릿수대 주간 하락율을 기록했다. 유가는 또다시 하락해 40달러 선도 붕괴될 처지에 놓였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1월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2.85달러(6.5%) 추락한 40.8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는 4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북해산 브렌트유 1월 선물은 전일 대비 2.54달러 떨어진 배럴당 39.74달러로 이날 런던 ICE거래소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 가격이 40달러 밑으로 내려간 것은 2005년 1월 이후 처음이다.


우리나라가 주로 도입하는 중동산 원유의 기준인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3년10개월 만에 30달러대로 떨어졌다. 6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거래된 두바이유 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2.01달러 하락한 38.9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05년 2월8일 배럴당 37.60달러를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며 두바이유가 배럴당 30달러대를 기록한 것은 2005년 2월16일(39.39달러) 이후 처음이다. 불황기 안전 투자 자산의 대명사인 금값마저 달러 약세 여파로 하락했다. 이날 금 선물 마감가는 전일 대비 2.8% 하락한 온스당 744달러를 기록했다.


경기침체 속에 대기업들이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 수익성 여부에 따라서는 기업의 주력 사업도 과감히 매각하는 강수를 두고 있으며, 기업들은 이 기회를 통해서 구조의 변경이나 사업의 합리화를 위한선택과 집중을 통해 경기침체를 이겨내는 동력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인력과 조직 감축으로 경영효율을 10% 높인다는 공공기관 선진화 방안에 따른 공기업의 구조조정이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달 24일 철도시설공단의 인력 10% 감축 발표를 시작으로 농촌공사가 인력 15% 축소 방안을 내놨으며 최대 공기업인 한국전력도 인력을 10% 줄이는 조직 개편을 마무리하는 단계다.


서울 전세 시장의 하락세가 전역에 걸쳐 확산되면서 12월 첫째주 전셋값이 0.28% 떨어지는 등 6년여 만에 최저치 변동률을 나타냈다. 주택경기가 장기불황에 빠져든 가운데 글로벌 금융위기가 실물시장에까지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면서 집주인이 세입자를 구하지 못한 “역전세 대란”이 전국을 강타하고 있다.


갑작스런 불황에 압구정, 청담 일대 병의원들도 예외가 아니다. 개원하거나 장비를 들여놓을 때 엔화대출을 받은 병의원들은 원엔 환율이 장중 1600원까지 오르며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할 말을 잃었다. 매출은 불경기 여파로 대략 50%가량 줄어들어 폐업신고도 전년대비 20%이상 높아졌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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