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2월 14일 일요일

[오늘] 빅3 지원 결정, 극적 반등, 시장은 여전히 안개 속

 

[오늘] 빅3 지원 결정, 극적 반등, 시장은 여전히 안개 속



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자동차 구제 법안이 상원에서 부결됐다는 소식으로 약세로 출발했지만, 부시 행정부가 임시방편으로 재무부 자금을 활용해 자동차업계 지원을 검토 중이란 소식이 호재로 작용해 극적으로 반등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64.59포인트(0.75%) 상승한 8629.68을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32.84포인트(2.18%) 급등한 1540.72로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 & P 500 지수6.14포인트(0.70%) 상승한 879.73으로 장을 마쳤다.


미국 상원의 자동차 업계 지원 법안 처리가 무산되자, 백악관은 기존의 금융기관 구제자금 일부를 “전용”하는 고육책을 써서라도 자동차 3사의 파산 만큼은 막겠다고 밝힌 덕분이다. 재무부가 의회의 승인없이 사용할수 있는 금융기관 구제자금은 7천억 달러의 절반인 3천5백억 달러이다.


지난 두 달 동안 은행과 보험사를 지원하는데 3천3백50억 달러를 사용했고 현재 150억달러가 남아 있는 상태고, 자동차 3사는 이 자금을 지원받아 일단 연말 고비는 넘길 전망이지만 추가지원책이 불투명해 여전히 앞날은 안개속이다.


유럽연합 EU 정상들은 2,000억 유로, 우리 돈으로 365조원 규모의 경기 부양책을 시행하기로 합의했으며, 일본 정부는 일본판 뉴딜 정책이라고 할만한 특단의 대책으로 지난 10월에 이어 23조 엔 규모의 추가 대책을 내놓아 경기 부양책이 모두 600조원 규모로 확대됐다.


오늘 본회의 의결로 최종 확정된 우리나라 내년도 예산 총지출284조 5천억원으로 작년보다 11%가 늘어났다. 당초 정부안에서 4조 천억원을 삭감한 뒤 이 중 4조원을 중소기업 지원 금융과 지방 재정 보완 등으로 돌렸다고 한다.


그러나 처리시한에 쫓긴 벼락치기 심사, 전문성이 소홀한 부실심사, 의원들의 지역구 예산 챙기기 등 해마다 문제점으로 지적돼 온 국회 예산심사의 구태는 올해도 변함없이 여전했다. 아마도 우리만의 관행으로 자리잡은 듯 하다.


남아메리카의 에콰도르가 현재 국내총생산(GDP)의 21%규모인 100억달러의 외채부담으로 국가부도(Default)를 선언했는데, 라파엘 코레아 에콰도르 대통령의 태도가 걸작이다. 경제학 박사학위 소지자이며 좌파성향인 그는 외채를 갚기 위해 국민 보건과 교육을 희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늘 강조해 왔다고 한다.

 

현재의 외채규모도 아르헨티나가 2001년 국가부도를 선언할 당시 GDP의 150%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것임에도 차관제공 과정에서 정부 고위관리들과 국제기관 관계자들의 직무 태만과 부패가 확인되었다고 전면 재조정을 요구면서 국가부도를 선언한 것이다.


아파트시장도 거래 한파가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잠실 입주 영향권인 강동구와 송파구가 올 들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으며, 강북구와 서대문구 등 강북지역도 개발 기대감이 퇴색되면서 연초 상반된 모습을 보였던 강남과 강북 간 거래시장이 점차 비슷한 분위기로 흐르고 있다고 한다.


롯데그룹이 주류사업 강화를 위해 두산이 자금확보차 시장에 내놓은 주류회사 인수전에 뛰어들기로 했다고 한다. 모든 것이 타이밍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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