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1월 11일 화요일

[오늘] 국가신용 전망 하향, 중국 경기부양책, AIG 구제방안

 

[오늘] 국가신용 전망 하향, 중국 경기부양책, AIG 구제방안



국제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피치사가 10일 우리나라의 신용등급 전망을 한 단계 낮춰 '부정적'(Negative)으로 조정하면서 외환위기 당시 신용등급 추락을 경험한 우리에게 악몽을 되살리고 있다.


피치의 국가신용등급 전망 하향조정에도 중국의 대규모 경기부양책 탓인지 주가와 원화가 강세를 나타내며, 10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97포인트(1.58%) 오른 1,152.46, 코스닥지수는 6.63포인트(2.04%) 오른 332.17에 마감했다.


지수는 오름세로 출발해 피치가 신용등급을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했다는 소식에 등락을 거듭하며 혼조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중국 정부의 대규모 경기부양책 추진 소식에 철강금속, 기계, 운수창고, 운수장비 등 중국 관련업종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아시아 증시도 동반 급등해 도쿄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는 지난 주말보다 498.43포인트(5.81%) 급등한 9,081.43, 중국증시의 상하이종합지수는 127.09포인트(7.27%) 폭등한 1,874.80으로 마감했다. 다만, 대만증시의 가권지수는 2.06포인트(0.04%) 하락한 4,740.27로 장을 마감했다.


피치의 신용등급 전망 하향조정 소식에 환율이 한때 급등하기도 했지만 주가가 강세로 복귀하자 환율도 하락세로 돌아,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지난 주말보다 달러당 2.50원 내린 1,326.3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정부는 이번 피치사의 등급전망 하향 조정과 관련, 무디스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 & P) 등 다른 국제신용평가사들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특별한 동향이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생산자물가는 상승속도가 석달 연속 둔해졌으며, 1년 전과 비교한 상승률 역시 석달째 폭을 줄이면서 물가상승 압력이 점차 축소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10월 생산자물가는 전달에 비해 0.3% 하락했다.


금융감독원은 10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인사이트펀드에 대한 금융 분쟁이 접수됐다며 운용자산을 여러 국가에 분산하지 않고 중국에 집중 투자해 막대한 손실을 가져온 데 대한 조사 방침을 시사했으며, 또 최근 무더기 소송이 제기된 '우리파워인컴펀드'의 불완전판매 여부에 대한 분쟁조정 건에 대해 11일 최종 가릴 예정이다.


자필 서명(설명확인서)이 있더라도 투자 경험, 나이, 학력, 지식 등을 고려해 적합한 투자자에게 판매되지 않았다고 판단되면 무리한 판매 행위로 볼 수 있다고 한다.


미국 정부는 세계 최대보험사인 AIG에 대해 400억달러의 우선주를 매입하는 것을 포함, 총 1천500억달러 규모의 새로운 구제방안을 확정해 10일 발표했다. 지난 9월 FRB가 내놓았던 850억달러 규모의 대출 규모를 600억달러로 축소하는 대신 400억달러를 직접 투입해 우선주를 매입, 정부가 지분을 소유키로 했다.


오는 15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G7 선진국들과 중국, 인도 등 신흥경제국의 이해관계, 정책 방향에 견해차가 작지 않았기 때문에 각국이 날카로운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특히 유럽과 미국이 금융패권과 실리를 챙기기 위해 한치도 물러서지 않을 태세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해지펀드 규제와 금융감독 강화와 같은 금융개혁에 미온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게 유럽 각국 정상들의 시각이다. EU순회의장국인 프랑스의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금융개혁의 세부실행방안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미국의 금융위기 책임론을 제기하며 압박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금리인하에 이어 글로벌 경기부양 공조가 핵심 쟁점으로 부상할 듯하다. 경기부양책 역시 공조체제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국가별로 득실이 엇갈릴 수 있기 때문이다. 국제통화기금(IMF)과 미국이 중국의 경기부양 조치를 환영하고 나선 것도 같은 맥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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