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1월 30일 일요일

[오늘] 무차별적인 자금 회수, 언제까지 얼마나 계속될 것인가?

 

[오늘] 무차별적인 자금 회수, 언제까지 얼마나 계속될 것인가?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중국경제의 경착륙 방지의 해법을 제시할 중앙경제공작(업무)회의의 개최시기가 보다 강력한 부양정책 마련을 위해 당초 11월 말 또는 12월초에 열기로 했던 회의를 한 두주 늦춰 개최하기로 했다고 한다. 강력한 추가 부양책을 기대해 본다.


자원 최대 수입국인 중국은 그간 국부펀드나 공기업을 앞세워 자원기업의 지분 인수나 인수합병(M & A)에 무게를 뒀다면, 최근에는 1조9,000억달러에 달하는 외환 보유액을 바탕으로 주요 자원에 대한 전략적 매입으로 자원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구리 등 원자재 가격이 지난 6월 이후 경기침체 영향으로 지속적으로 하락하자 이 기회에 자원을 전략적으로 확보하여 향후 경기가 다시 회복될 경우 싼 가격에 사들인 자원을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더불어 중국 금융기업들은 금융위기에 따른 해외 금융기업들의 감원을 틈타 해외 인재 채용을 늘리고 있다고 한다. 신용경색에 따른 서구 금융기업들의 감원을 금융 전문가들을 끌어올 호기로 적극 활용하여 풍부한 노하우를 가진 이들 미국과 영국 등의 금융인력들을 대거 확보하려는 의도이다.


그러나 중국은 공산당이 금융기업과 상업시스템 등을 통제하는 독특한 정치적 환경과 월가나 런던 금융가에서 요구하는 연봉을 맞추기는 힘들고, 이들이 할 수 있는 일도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어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둘지는 미지수다.


미국 연말 소비 지출의 풍향계로 알려진 “블랙프라이데이(28일)” 쇼핑이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예상보다 활기를 띤 것으로 나타났다. 집계결과 매출 증가율은 지난 2005년 이후 가장 낮은 지난해 대비 3%늘어난 106억달러를 기록했지만, 극심한 불황으로 소비 여력이 악화된 가계사정을 감안하면 당초 전망보다는 좋은 결과라며 자위하고 있다.


우리 경제가 가계 부채, 금융시장 불안, 부동산 침체, 수출 둔화, 고용 악화의 5대 악재에 직면해 있다. 이로 인해 침체 국면이 올해 말 또는 내년 초부터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이 고개를 든다. 기업 구조조정은 실업자 양산을 초래하며 이에 따른 소비 감소와 대출 상환능력 저하는 내수 부진과 금융기관 건전성 악화로 이어진다.


지난 9월 중순 리먼브러더스 부도사태 이후 국내 은행을 상대로 한 외국계 은행의 무차별적인 자금회수가 본격화하면서 이 같은 자본이탈이 언제까지, 얼마나 큰 폭으로 진행될지에 금융계는 물론 국내 경제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펀드 불완전판매 등에 대한 투자자들의 집단 대응이 민사소송에 이어 형사소송(고소·고발)으로까지 비화됐다. 형사소송에서 이기면 민사소송에서 유리해진다는 점에서 이번 소송 결과에 따라 투자자들의 집단 고소·고발 사태로까지 확산될 가능성도 높다.


1일부터 육로를 통한 남북 통행이 엄격히 제한되면서 개성공단 폐쇄와 남북 관계 전면 중단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대아산은 어제부터 관광이 중단된 개성의 상주 직원 91명 가운데 개성공단 건설과 관리에 필요한 인력만 남기고 나머지 20여 명은 오늘 모두 철수시켰다고 한다.


정부가 자금난에 빠진 건설업계를 돕는다며, 미분양 아파트를 대거 사들이고 있는데 이 매입 가격이 턱없이 높아 정부가 건설업체에게 혈세를 퍼주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시가의 90%수준에서도 매입을 해주고 있다고 하니 도덕적 해이로 시작된 위기는 끝날 줄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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