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1월 25일 화요일

[오늘] 지금은 주식을 살 때, 살 길이 우선이다.


 

[오늘] 지금은 주식을 살 때, 살 길이 우선이다.



25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13.18포인트(1.36%) 오른 983.32로, 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 1.02% 오른 287.39로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어제보다 10.7원 내린 1502.3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뉴욕 증시가 지난 주말에 이어 24일까지 이틀째 강한 반등 흐름을 나타냈지만, 우리는 뒷심이 좀 부족한 듯하다.


기획재정부가 10월 경상수지 흑자가 15억달러로 예상보다 많을 것이며 11월에도 10억달러 내외의 흑자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지만 환율을 끌어내리는데 별다른 효과를 내지 못했다. 주목할만한 것은 한국 증시 약세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 외국인 매도세가 둔화하고 있는 점이다.


아직도 거의 매일 순매도를 유지하고 있지만 매도금액이 줄고 있는 원인으로는 우선 국내 기업의 주식이 싸졌다는 점과 급하게 현금화할 게 아니라면 지금 팔고 나갈 유인이 줄어들었다는 점 등이다. 게다가 외국계 헤지펀드가 연말 결산을 위해 급하게 처분해야 할 물량을 거의 팔아치웠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의 절대 매도금액과 함께 순매도 금액도 줄어 외국인 변수의 위력이 약해지고 있으나, 외국인 매도세를 받아줄 국내 여력이 아직도 불확실해 거래량도 늘지 않고 주가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한다.


씨티그룹에 대한 해결책이 예상보다 훨씬 큰 3060억 달러 규모의 부실 대출 보증에 200억 달러의 추가 자금 지원 등으로 뉴욕증시는 모처럼의 희망을 보이고 있으나, 얼마나 지속될 수 있을 것인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이 경제팀을 공식 발표하고 경제위기 대응을 위해 신속히 행동에 나설 것임을 밝혀 시장의 불안감을 줄이고는 있으나, 신용평가사들은 1년 안에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국 자동차 “빅3” 가운데 한 곳이 파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오바마는 자동차 업계의 지원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빅3의 경영진들이 원하는 무조건적인 지원은 안된다고 못을 박아 구조조정 계획 등 스스로 변화하지 않을 경우 전면적인 지원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 빅3에 대한 지원이 가닥을 잡고 회생이 가시화될 때에만 뉴욕 증시의 비상도 가능 할 것이다.


국내외적으로 모든 지표는 개선보다는 모두 악화 쪽으로 신호하고 있다. 남북 경제 교류의 상징인 개성공단이 불안한 상황에 놓이면서 그간 철도, 도로 등 사회간접자본을 포함, 개성공단 조성 및 운영을 위해 투입됐던 투자금이 묶이게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1조4천억원을 웃도는 직접 투자액 외에도 현재 공사 중인 공장의 건설 중단 등에 따른 간접적 투자 금액과 경제적 손실까지 합하면 개성공단이 폐쇄될 경우 회수여부가 불투명한 금액은 2조5천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신뢰와 희망을 잃는 것이 가장 큰 손실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해외 순방길에서 "지금은 주식을 살 때며 주식을 사면 최소 1년 이내에 부자가 된다."고 했다. 바닥을 모른 채 빠지고 있는 자국의 증시 현실을 염려해서 이 질곡으로부터 빠져나오기 위한 희망을 독려하기 위한 말일 것이다.


그러나 진정 국익을 위하고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실용적인 선택을 다하고 있는 것인지는 의문이며, 남북의 열려진 문이 닫히고, 신의주 주변을 맴도는 김정일의 움직임을 볼 때면 더욱 암울하다. 남이든 북이든 지금 이 시점에서는 이념보다 서로의 살길이 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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