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1월 7일 금요일

[오늘] 금리 인하, 주가 폭등, 환율 하락

 

[오늘] 금리 인하, 주가 폭등, 환율 하락



금융시장이 하루 종일 크게 출렁이며 코스피는 하루 100포인트 가까이 흔들렸고 원·달러 환율도 70원 넘게 오르내리며 요동쳤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42.27포인트(3.87%) 오른 1134.49에 마감됐으며,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13.58포인트(4.35%) 오른 325.54로 장을 마쳤고, 환율은 전일보다 2.20원 내린 1328.80원이다.


미국과 유럽 증시 폭락의 영향으로 37.87포인트(3.47%) 빠진 상태로 출발한 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인하 소식에도 오히려 하락폭을 키우다 연기금을 비롯한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기관은 256억원의 매수 우위를 나타냈으며, 외국인은 이틀째 '팔자'로 231억원을 순매도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7일 기준금리를 연 4.25%에서 연 4.00%로 0.25%포인트 낮춘 것은 급속한 경기하강을 막고 가계와 중소기업의 이자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조치로 볼 수 있다. 한은의 추가 기준금리 인하는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적던 시중은행의 가계 대출금리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들이 정책금리를 잇따라 인하한 것도 금통위의 기준금리 추가 인하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지난달 29일 정책금리를 0.50%포인트 낮춰 사상 최저 수준인 연 1.00%로 조정했으며, 일본도 최근 정책금리를 연 0.3%로 낮췄고, 유럽중앙은행연 3.25%로 인하했다.


한은은 지난 10월 두 차례에 걸친 1.00%포인트 인하분까지 합쳐 한 달 사이 기준금리를 1.25%포인트 낮췄다. 그러나 우리 경제가 위기상황에 내몰리게 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와 세계적인 경기침체에 따른 것이어서 기준금리 인하가 얼마나 효과를 거둘지는 미지수라는 지적이 많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현재 가계대출은 385조원이며, 이 중 주택담보대출이 235조6000억원에 이른다면서 부동산시장 침체에 대해서도 이례적으로 우려를 표명했다. 가계가 이자부담을 견디지 못하고 주택을 매물로 내놓는 사례가 빈발할 경우 은행의 건전성 악화 등으로 이어져 우리 경제에 큰 타격을 가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중국 경제가 경착륙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혹시라도 경기가 급랭하는 상황이 전개될 경우 국내 관련 산업에 미칠 파장이 클 것으로 보고 대책마련에 나서는 등 전전긍긍하고 있다. 반면 재계 일각에서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중국 역시 경제성장 속도가 다소 둔화될 수는 있지만 경착륙까지 이르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중국 정부는 사회발전과 안정을 위한 최저 경제성장률을 9%로 간주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다양한 경기부양책을 실시할 것으로 예상돼 2009년 중국의 경제성장률(연간)은 9% 전후로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중국의 수출ㆍ투자ㆍ소비가 둔화되고는 있지만 여전히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장을 보이고 있어 성장률 둔화는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